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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11월 13일
출판사 홀린
195x250mm, 108p, 하드커버 양장본
ISBN 979-11-955105-7-3
청주미래유산 아카이빙을 시작하며
청주에 사진가들이 생겨난 이후 꾸준히 도시를 기록해왔다. 사람, 건물, 문화 등 그간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이미지들이 생성되어 왔다. 다만 대부분의 사진들이 발표되지 못한 채 낱장으로 보관되어 왔다. 청주 미래유산 아카이브 시리즈를 시작하며 몇가지 변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청주를 애정하는 지역 사진가와 협업해 개인의 일관된 시선으로 집중력 있는 아카이빙을 시도하고자 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담는 것 보다 오랫동안 남겨질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아카이빙 하고자 한다. 팀 단위의 조직적 활동을 통해 프로젝트의 높은 완성도를 추구했던 “도시기억 아카이브” 활동과 차별화 되는 지점이다. 청주를 찾는 분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선물할 수 있는 사진책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정호 사진가를 만났다. 그는 평생에 결쳐 사진 작업을 해온 작가로 섬세한 감정을 바탕으로 서정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심미성을 극대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도시 근교의 풍경들을 매일같이 기록하며 작가만의 사유로 만들어진 압축된 메세지를 사진에 담고 있었다. 이정호 작가와 협업을 계획하고 곧바로 떠오른 장소는 청주향교였다. 넓지 않은 부지에 아름다운 기와, 커다란 나무, 오래된 돌담 등 시각적 압축이 습관화 되지 않은 작가는 담아내기 어려운 공간이었다. 더불어 향교는 석전제와 전통혼례 등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전통문화도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런 문화유산까지 사진으로 담기에 최적의 사진가라는 생각을 했다.
모노크롬 센서가 장착된 라이카 카메라를 사용하는 작가는 엘마리트(Elmarit) 28mm 렌즈를 통해 아름다운 프레임을 만들고 흑에서 백으로 이어지는 대비(Contrast)를 자유자재로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진이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 하면서 좋은 기록이 될 수 있다는 괜찮은 사례로 남길 바란다. 청주 미래유산 아카이빙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던 많은 로컬 콘텐츠들이 사진가에 의해 의미있는 자료로 정리되기를 바라며 첫걸음을 시작한다.
영상 인터뷰
저자소개
이정호
어릴 적 집이 청주 수동에 있었다. 지금은 수암골이 된 그런 달동네 지역에 살았었는데 그 때 기억으로는 청주가 아담하면서 참 좋았고, 다니면서도 이런 괜찮은 도시가 있었구나 생각하며 살았다. 향교 앞에 보이는 산이 당산이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당산 근처를 많이 다녔고, 그때부터 향교가여기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변에 친구들이 살아서 더욱 친근하게 지나쳤던 곳인데 당시 청주에 이런 건축물이 있는 게 신기했고, 지금 와서 봐도 그때 기분이 느껴질 정도로 특별했다고 생각한다. 향교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 시각으로 풀기 위해 고민도 많이 했다. 사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기록성인데 이번 청주미래유산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사진가로 청주를 더 많이 기록하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게 나의 책무라고 느꼈던 프로젝트였다.